슬기로운 대학원 생활을 위한 세 번째 팁!
학교에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라.
대학원생활을 잘 하기 위해 지도교수랑 또래들과 좋은 관계를 갖는 것도 중요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면 그런 것들을 더 잘하게 도와주는 자원들이 있다. 상대적으로 주변의 자원을 잘 활용하는 학생도 있는가 하면, 그런 자원이 있는지도 모르는 학생들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자기 주변에 있는 자원을 찾아보고 활용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1. 도서관
대부분(아마 '모든'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을 수 있으므로 '대부분'이라고 해둔다)의 학교는 도서관을 두고 있다. 규모가 큰 학교는 중앙도서관 외에도 계열별 도서관을 두고 있다(예: 공대 도서관, 인문 도서관 등). 도서관에는 책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 다양한 학술매체 이용
도서관은 종이로 된 책 뿐 아니라, e-book이나 e-journal과 같은 전자 매체도 제공한다. 또한, 실물로 된 dvd와 같은 영상자료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영상자료 이용도 가능하다. 특히 상담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상담관련 동영상자료를 도서관에서 시청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
본인의 학교 도서관에 없는 자료가 있다면 상호대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협약기관끼리 자료를 공유하는 것인데, 우리학교에는 없지만 협약학교나 국회도서관에 있는 책을 빌려볼 수 있다.
원문복사서비스도 유용하다. 본인 학교도서관에서 구독하지 않는 학술지의 논문을 보고 싶다면 원문복사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각자 도서관에 있는 사서나 직원에게 문의해봐야 한다.
*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도서관마다 프로그램 종류는 다르겠지만, 최근 대부분의 도서관은 교육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만 해도 각종 미디어 활용교육이나 서지관리 교육, 표절예방교육 등 학술정보활용과 관련한 교육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청해서 수강하면 공부하는 데에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다.
* 학술정보 큐레이션 서비스
관심있는 주제나 분야에 대해 맞춤형으로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어느 정도로 맞춤화해주는지는 도서관마다 다를 것 같다. 내가 문헌정보학을 전공해서 아는데, 원래 이 서비스는 사서의 기본 직무 중 하나이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교육학 관련 큐레이션페이지에는 교육학 관련 신간도서 소개, 학술지 소개, 뉴스 등을 모아서 보여주고 있다. 나는 이메일 푸시 서비스를 신청해놓은 상태라 굳이 홈페이지에 들어가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큐레이션 내용을 받아 보고 있다.
2. 교수학습개발원
요즘은 대학에도 대부분 교수학습개발원(또는 유사한 기능의 다른 명칭을 갖는 기관)이라는 곳이 있다. 여기서는 교수들이 수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 뿐 아니라, 학생들이 학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하고 있다. 따라서 교수학습개발원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 본인의 학습을 돕는 프로그램
본인이 대학원생으로도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도움 받을 일이 있다면, 교수학습개발원에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을 수 있다. 워크샵 형태일수도 있고, 특강형태일 수도 있고, 학업코칭과 같은 형태일 수도 있다. 각자 학교에 있는 기관에 문의하여 알아보기 바란다.
* 교육자로서의 진로를 희망하는 대학원생을 위한 프로그램
고려대학교의 경우에는 교수나 강사들을 위해 수업설계나 효과적인 강의법 등에 대한 특강이 자주 열리는 편이다. 어떤 프로그램은 교수/강사에게 제한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대학원생들에게 오픈되기도 한다. 만약 미래에 교육을 하고 싶은 희망이 있는 대학원생이라면 이런 특강이나 프로그램을 미리미리 들어두면 좋다. 나중에 실제로 수업을 해야 하는 일이 생길 때 좀 덜 당황할 수 있다. 나도 대학원생 때 강의계획서 만드는 법, 평가하는 법 등에 대한 특강을 들어두었더니 교수임용되고 나서 새로 수업을 설계해야 할 때 좀 덜 당황스러웠던 것 같다. (그렇다고 '쉬웠다'는 것은 아님)
* 연구지원금
혹시 대학원생 연구 지원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알아보기 바란다. 특정 주제에 대한 과제를 응모하여 연구지원금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들도 꽤 있는 것 같다. 비록 작은 금액이라 할지라도, 그 기회를 통해 연구를 수행하고 발표까지 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의 이력서에 적힐 수 있는 내용이다.
3. 대학상담센터
대부분의 학교는 학생상담센터나 학생상담소를 두고 있다. 대부분 학부생뿐 아니라 대학원생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대학원생활이 너무 힘들거나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아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상담센터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학과 학생회, 대학원 총학생회
대학원생으로서 대학원 연구환경 개선이나 인권보호 등에 관심이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면 학생회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다. 사실, 나도 한국에서 공부할 때는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떤 활동을 얼마의 강도로 하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미국에서 박사과정으로 있을 때 대학원 총학생회 회의를 몇 번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는 대학원생의 권리에 대한 문제도 논의하고, 대학원생들끼리의 친목모임 등도 주최하는 것을 보았다. 실제로도 대학원 학생회에서 주최하는 파티에도 몇 번 참석했었고, 등산 모임도 한 번 갔었던 것 같다.
5. 자원이 없으면 만들어라!
다른 전공 학생들과 교류하고 싶은데 모임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라. 당신이 만들면 된다! 요즘은 SNS도 활성화되고 교류하는게 전혀 어렵지 않지 않은가!
스터디 그룹이 없어서 아쉬운가? 본인이 만들어라! 내가 공부하고 싶은 주제를 올리고 사람을 4-5명 모아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공부하면 된다.
나 또한 대학원생 시절에 논문 쓰기를 어려워하는 학생 4-5명이서 writing group을 만들어 참여한 적이 있다. 1주일에 한 번씩 만나 글쓰기 시간을 갖고, 다음주까지 각자 자기가 얼만큼 써오겠다고 선언을 한다. 그러면 선언한 내용을 지키기 위해 서로 글을 써온다. 필요하다면 서로 패널티를 부여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은 그 모임에 있는 사람들끼리 규칙을 정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한 학기에 꽤나 많은 페이지의 글을 썼던 기억이 있다.
대학원생 정도라면 자신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찾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찾는 것이 없으면 만들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출 수 있어야 한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가고,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인간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총체적인 과정을 포함한다. 그러니, '우리학교는 이런 자원이 없어'라고 불평만 하지 말고 '자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필요한 것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 자원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바란다.
학교에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라.
대학원생활을 잘 하기 위해 지도교수랑 또래들과 좋은 관계를 갖는 것도 중요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면 그런 것들을 더 잘하게 도와주는 자원들이 있다. 상대적으로 주변의 자원을 잘 활용하는 학생도 있는가 하면, 그런 자원이 있는지도 모르는 학생들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자기 주변에 있는 자원을 찾아보고 활용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1. 도서관
대부분(아마 '모든'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을 수 있으므로 '대부분'이라고 해둔다)의 학교는 도서관을 두고 있다. 규모가 큰 학교는 중앙도서관 외에도 계열별 도서관을 두고 있다(예: 공대 도서관, 인문 도서관 등). 도서관에는 책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 다양한 학술매체 이용
도서관은 종이로 된 책 뿐 아니라, e-book이나 e-journal과 같은 전자 매체도 제공한다. 또한, 실물로 된 dvd와 같은 영상자료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영상자료 이용도 가능하다. 특히 상담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상담관련 동영상자료를 도서관에서 시청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
본인의 학교 도서관에 없는 자료가 있다면 상호대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협약기관끼리 자료를 공유하는 것인데, 우리학교에는 없지만 협약학교나 국회도서관에 있는 책을 빌려볼 수 있다.
원문복사서비스도 유용하다. 본인 학교도서관에서 구독하지 않는 학술지의 논문을 보고 싶다면 원문복사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각자 도서관에 있는 사서나 직원에게 문의해봐야 한다.
*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도서관마다 프로그램 종류는 다르겠지만, 최근 대부분의 도서관은 교육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만 해도 각종 미디어 활용교육이나 서지관리 교육, 표절예방교육 등 학술정보활용과 관련한 교육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청해서 수강하면 공부하는 데에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다.
* 학술정보 큐레이션 서비스
관심있는 주제나 분야에 대해 맞춤형으로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어느 정도로 맞춤화해주는지는 도서관마다 다를 것 같다. 내가 문헌정보학을 전공해서 아는데, 원래 이 서비스는 사서의 기본 직무 중 하나이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교육학 관련 큐레이션페이지에는 교육학 관련 신간도서 소개, 학술지 소개, 뉴스 등을 모아서 보여주고 있다. 나는 이메일 푸시 서비스를 신청해놓은 상태라 굳이 홈페이지에 들어가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큐레이션 내용을 받아 보고 있다.
2. 교수학습개발원
요즘은 대학에도 대부분 교수학습개발원(또는 유사한 기능의 다른 명칭을 갖는 기관)이라는 곳이 있다. 여기서는 교수들이 수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 뿐 아니라, 학생들이 학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하고 있다. 따라서 교수학습개발원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 본인의 학습을 돕는 프로그램
본인이 대학원생으로도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도움 받을 일이 있다면, 교수학습개발원에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을 수 있다. 워크샵 형태일수도 있고, 특강형태일 수도 있고, 학업코칭과 같은 형태일 수도 있다. 각자 학교에 있는 기관에 문의하여 알아보기 바란다.
* 교육자로서의 진로를 희망하는 대학원생을 위한 프로그램
고려대학교의 경우에는 교수나 강사들을 위해 수업설계나 효과적인 강의법 등에 대한 특강이 자주 열리는 편이다. 어떤 프로그램은 교수/강사에게 제한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대학원생들에게 오픈되기도 한다. 만약 미래에 교육을 하고 싶은 희망이 있는 대학원생이라면 이런 특강이나 프로그램을 미리미리 들어두면 좋다. 나중에 실제로 수업을 해야 하는 일이 생길 때 좀 덜 당황할 수 있다. 나도 대학원생 때 강의계획서 만드는 법, 평가하는 법 등에 대한 특강을 들어두었더니 교수임용되고 나서 새로 수업을 설계해야 할 때 좀 덜 당황스러웠던 것 같다. (그렇다고 '쉬웠다'는 것은 아님)
* 연구지원금
혹시 대학원생 연구 지원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알아보기 바란다. 특정 주제에 대한 과제를 응모하여 연구지원금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들도 꽤 있는 것 같다. 비록 작은 금액이라 할지라도, 그 기회를 통해 연구를 수행하고 발표까지 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의 이력서에 적힐 수 있는 내용이다.
3. 대학상담센터
대부분의 학교는 학생상담센터나 학생상담소를 두고 있다. 대부분 학부생뿐 아니라 대학원생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대학원생활이 너무 힘들거나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아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상담센터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학과 학생회, 대학원 총학생회
대학원생으로서 대학원 연구환경 개선이나 인권보호 등에 관심이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면 학생회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다. 사실, 나도 한국에서 공부할 때는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떤 활동을 얼마의 강도로 하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미국에서 박사과정으로 있을 때 대학원 총학생회 회의를 몇 번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는 대학원생의 권리에 대한 문제도 논의하고, 대학원생들끼리의 친목모임 등도 주최하는 것을 보았다. 실제로도 대학원 학생회에서 주최하는 파티에도 몇 번 참석했었고, 등산 모임도 한 번 갔었던 것 같다.
5. 자원이 없으면 만들어라!
다른 전공 학생들과 교류하고 싶은데 모임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라. 당신이 만들면 된다! 요즘은 SNS도 활성화되고 교류하는게 전혀 어렵지 않지 않은가!
스터디 그룹이 없어서 아쉬운가? 본인이 만들어라! 내가 공부하고 싶은 주제를 올리고 사람을 4-5명 모아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공부하면 된다.
나 또한 대학원생 시절에 논문 쓰기를 어려워하는 학생 4-5명이서 writing group을 만들어 참여한 적이 있다. 1주일에 한 번씩 만나 글쓰기 시간을 갖고, 다음주까지 각자 자기가 얼만큼 써오겠다고 선언을 한다. 그러면 선언한 내용을 지키기 위해 서로 글을 써온다. 필요하다면 서로 패널티를 부여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은 그 모임에 있는 사람들끼리 규칙을 정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한 학기에 꽤나 많은 페이지의 글을 썼던 기억이 있다.
대학원생 정도라면 자신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찾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찾는 것이 없으면 만들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출 수 있어야 한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가고,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인간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총체적인 과정을 포함한다. 그러니, '우리학교는 이런 자원이 없어'라고 불평만 하지 말고 '자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필요한 것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 자원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