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글의 구성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글의 구성은 사실 초등학교때부터 배워온 것이다 (오히려 어렸을 때 글을 더 잘 썼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글을 쓰려고 하면 아는 것도 잊는 법. 이래서 아는 것과 하는 것은 늘 간극이 있다.
아무튼, 논문은 대체로 주어진 형식이 정해져있는 글이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글의 구성을 이루기가 어렵지 않을 수 있다 (크게 보면 이론적 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 논의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각 장 안에서의 글쓰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학생들의 논문을 읽으면서 의외로 많이 마주치게 되는 것이 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문단이다. 또, 한 문단이 너무 긴 경우도 있다. 전에 심사한 어느 학생의 논문에서는 한 문단이 한 쪽 반 정도가 되었다. 두 경우 모두 그리 좋은 글쓰기는 아닌 것 같다. 한 문단은 1-2개정도의 핵심 주제가 있는 단위체로 보아야 한다. 가능하면 한 문단 안에 하나 정도의 핵심주제를 포함하고, 나머지 문장은 그 주제를 뒷받침하거나 부연설명하는 등의 문장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이야기 익숙하지 않은가? 초중고등학교 시절에 어디선가 들었을 법한 말들이다. 아니면 수능시험 볼 때, 토익이나 토플 시험 볼때, 독해과정에서 이런 지식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역시나... 남의 글을 뜯어보는건 쉽지만 정작 내가 글을 쓸 때는 잘 되지 않는 것들이다.)
또한, 문단과 문단 간에는 연계성이 있어야 하는데 연계성이 전혀 드러나지 않게 작성하는 학생들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이 문제는 적절한 접속사나 앞문단의 내용을 이어받는 문장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그냥 생각나는 대로 무작위로 적어내려간 듯한 글도 있다. 앞문단과 뒷문단이 왜 이어지게 작성해야 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는 글쓰기에 실패한 것이다. 글쓰기의 기본이 자기의 생각을 전달하는 과정인데, 저자의 머릿속에 어떠한 논리가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독자에게는 그것이 전달되지 못했기 때문에 이것은 실패한 글쓰기이다. 실제로 과거에 천재적인 학자들 중에 글을 너무 어렵게 쓰거나 너무 못 써서 혹은 너무 안 써서 그들의 생각이 세상에 나와 발전하지 못한 경우들이 있다.
내가 효과적인 문단 나누기와 문단 간 연계성에 대해서 설명할 때--특히, 학부생을 대상으로 설명할 때--수능시험에 나오는 문제를 예로 들어 설명해준다. 언어영역이나 외국어영역에 가끔 등장하는 문단배열 문제는 글쓰기의 구성이 논리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독자가 충분히 짚어낼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시험준비를 하면서 이와 같은 것을 숱하게 연습했지만 정작 자기가 글을 쓸 때는 이 점을 잊어버리기 쉬운 것 같다.
사실 글쓰기에 대한 생각은 학자들마다 매우 다른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어려운 어휘를 사용해야 그 맛이 산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영어나 한자어 등 외래어를 적절히 쓰면서 글쓰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떤 사람은 긴 문장을 쓰고 어떤 사람은 짧은 문장을 선호한다. 글쓰기 '스타일'이 어떻든간에 글쓰기의 일차적 목적은 생각의 전달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을 명확하게 적어내려가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글을 읽을 독자를 생각하면서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지 생각하며 쓰는 것이 좋다. 나의 박사지도교수님은 나에게 항상 그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을 초등학교 교육만 받은 너의 할머니에게 설명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라. 만약 성공적으로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네가 그 개념을 아주 정확하게 이해했다는 것을 보여주며 또한 그 개념을 누구에게나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무튼, 논문은 대체로 주어진 형식이 정해져있는 글이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글의 구성을 이루기가 어렵지 않을 수 있다 (크게 보면 이론적 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 논의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각 장 안에서의 글쓰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학생들의 논문을 읽으면서 의외로 많이 마주치게 되는 것이 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문단이다. 또, 한 문단이 너무 긴 경우도 있다. 전에 심사한 어느 학생의 논문에서는 한 문단이 한 쪽 반 정도가 되었다. 두 경우 모두 그리 좋은 글쓰기는 아닌 것 같다. 한 문단은 1-2개정도의 핵심 주제가 있는 단위체로 보아야 한다. 가능하면 한 문단 안에 하나 정도의 핵심주제를 포함하고, 나머지 문장은 그 주제를 뒷받침하거나 부연설명하는 등의 문장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이야기 익숙하지 않은가? 초중고등학교 시절에 어디선가 들었을 법한 말들이다. 아니면 수능시험 볼 때, 토익이나 토플 시험 볼때, 독해과정에서 이런 지식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역시나... 남의 글을 뜯어보는건 쉽지만 정작 내가 글을 쓸 때는 잘 되지 않는 것들이다.)
또한, 문단과 문단 간에는 연계성이 있어야 하는데 연계성이 전혀 드러나지 않게 작성하는 학생들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이 문제는 적절한 접속사나 앞문단의 내용을 이어받는 문장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그냥 생각나는 대로 무작위로 적어내려간 듯한 글도 있다. 앞문단과 뒷문단이 왜 이어지게 작성해야 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는 글쓰기에 실패한 것이다. 글쓰기의 기본이 자기의 생각을 전달하는 과정인데, 저자의 머릿속에 어떠한 논리가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독자에게는 그것이 전달되지 못했기 때문에 이것은 실패한 글쓰기이다. 실제로 과거에 천재적인 학자들 중에 글을 너무 어렵게 쓰거나 너무 못 써서 혹은 너무 안 써서 그들의 생각이 세상에 나와 발전하지 못한 경우들이 있다.
내가 효과적인 문단 나누기와 문단 간 연계성에 대해서 설명할 때--특히, 학부생을 대상으로 설명할 때--수능시험에 나오는 문제를 예로 들어 설명해준다. 언어영역이나 외국어영역에 가끔 등장하는 문단배열 문제는 글쓰기의 구성이 논리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독자가 충분히 짚어낼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시험준비를 하면서 이와 같은 것을 숱하게 연습했지만 정작 자기가 글을 쓸 때는 이 점을 잊어버리기 쉬운 것 같다.
사실 글쓰기에 대한 생각은 학자들마다 매우 다른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어려운 어휘를 사용해야 그 맛이 산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영어나 한자어 등 외래어를 적절히 쓰면서 글쓰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떤 사람은 긴 문장을 쓰고 어떤 사람은 짧은 문장을 선호한다. 글쓰기 '스타일'이 어떻든간에 글쓰기의 일차적 목적은 생각의 전달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을 명확하게 적어내려가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글을 읽을 독자를 생각하면서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지 생각하며 쓰는 것이 좋다. 나의 박사지도교수님은 나에게 항상 그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을 초등학교 교육만 받은 너의 할머니에게 설명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라. 만약 성공적으로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네가 그 개념을 아주 정확하게 이해했다는 것을 보여주며 또한 그 개념을 누구에게나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