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활을 하다보면 해야 할 일이 참 많다. 수업을 위해 읽어야 할 논문도 많고, 내 연구도 해야 하고, 선배가 하는 연구도 도와줘야 하고, 조교 일도 해야 하고... 다양한 종류의 일을 해야 한다. 그래서 시간에 늘 쫓기는 느낌을 받는다. 내일까지는 10장짜리 페이퍼를 써야 하고, 그 다음날까지는 교수가 시킨 일도 해서 보내야하고, 그 다음 날에는 학회 참석도 해야 한다.
이렇게 살다보면 어느 새 한 학기 지나있고 1년이 지나있다. 뒤돌아보면 논문 실적은 나왔는데, 그 외의 삶은 돌아보면 기억에 남는게 없다. 그래, 논문 하나 나왔으면 됐지 뭐.
나도 이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없다고 할 수는 없음) 하지만, 내가 박사과정일 때부터 교수들과 선배들로부터 늘 들었던 말이 '일 이외의 삶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실제로 교수들은 한 두가지 정도의 의미있는 여가활동을 했다. 어떤 사람은 매일 꾸준히 조깅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 사람은 밴드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했다. 선배들이나 친구들을 봐도 뜨개질이나 퀼팅을 취미로 삼거나 조깅, 등산 같은 좀 더 활동적인 취미를 갖는 사람들도 있었다.
머리로는 누구나 '삶을 균형감있게 살아야지'라고 하면서도 실제 자신의 삶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꽤 있다. 실제로는 12시간 넘게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여유시간이 생기면 대부분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활동(설거지, 빨래, 잠 등..)을 주로 하고 있지는 않은지?
시간이 지나고보니 의미있는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여가시간을 보내면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손해(?)일 것 같지만, 실제로 생산성도 더 늘어난다. 12시간씩 붙잡고 있다고 꼭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잠시 샤워하는 동안 새로운 생각들이 떠오르듯이, 공부에서 잠시 손을 떼면 오히려 머리도 맑아지고 새로운 생각이 들어올 틈이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여가시간을 잘 보내는 것은 중요하다.
1주일에 1시간도 좋고, 하루에 1시간도 좋다. 본인이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시작하는게 좋다. 대신 스스로와 약속을 하는 거다. 반드시 x요일 x시부터 x시까지는 쉬는거라고. 그렇게 처음에는 '억지로라도' 삶에 여가를 설계해넣으면 어느 새 익숙해지고, 여가를 조금 더 늘려보아도 일에 크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면 여가시간을 늘릴 수도 있다. 또 그러다가 일이 바빠지면 여가시간을 줄이게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적은 시간이어도 반드시 자기에게 건강한 쉼을 주는 것이다.
나 또한 나에게 맞는 여가를 찾기 위해 참 많이 노력했다. 손으로 이것저것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비즈공예도 해보고 뜨개질도 해봤다. 스테인드 글라스 만드는 것도 해보고 그림도 그려봤다. 지금은 아이패드로 그림 그리는 것을 자주 하는 편이다. 잘 그리지는 못한다. 그래도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 순간만큼은 다른 생각은 안할 수 있어서 좋다(미하이칙센미하이가 이야기한 '몰입'을 경험할 수 있음).
만약 여가활동을 계속 탐색중인 사람이라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일'과 반대되는 성향을 가지는 여가활동을 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앉아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여가시간에는 서서 하거나 바깥에 나가서 움직이는 여가활동을 하면 리프레시가 많이 되는 것 같다. 가볍게는 산책도 좋고, 좀 더 활동적인 성향이라면 구기운동이나 야외운동(카약, 사이클링 등)도 좋을 것 같다. 또, 내가 하는 일은 구조화를 많이 하고 계획을 많이 세우는 일이다. 그래서 여가시간에는 그와 정반대로 즉흥적으로 하는 것을 하거나 수렴형 활동보다는 확산형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마음대로 발산할 수 있는 창의적 활동이나 정답이 없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춤을 추더라도 정해진 안무를 하는 무용이나 춤이 아닌 음악에 몸을 맡겨 춤을 추는 것은 매우 즉흥적이면서 정해진 답이 없는 행위이기 때문에 아주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주로 그림을 그린다고 했는데, 나에게 그림은 창의적 활동에는 해당하지만 움직임이 수반되는 활동은 아니어서 최근에는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하나 시작했다.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서 근육이 아프지만, 그래도 운동하고 있는 순간만큼은 다른 생각이 안들어서 그 자체로 일로부터 멀어질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여가활동을 적당히 하는 것은 삶의 균형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사실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기 위해 필요하기도 하다. 많은 일이 그렇지만 공부 또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 중 하나다. 중간에서 흥미를 잃기도 쉽고, 의지를 잃기도 쉽다. 오랫동안 하는 일을 끌고 나가려면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 에너지는 잘 쉬어줘야만 재생되는 것 같다. 그러니, 여러분이 공부를 통해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크면 클수록, 공부하지 않는 시간을 무엇을 하며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더 신경써야 한다.
이렇게 살다보면 어느 새 한 학기 지나있고 1년이 지나있다. 뒤돌아보면 논문 실적은 나왔는데, 그 외의 삶은 돌아보면 기억에 남는게 없다. 그래, 논문 하나 나왔으면 됐지 뭐.
나도 이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없다고 할 수는 없음) 하지만, 내가 박사과정일 때부터 교수들과 선배들로부터 늘 들었던 말이 '일 이외의 삶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실제로 교수들은 한 두가지 정도의 의미있는 여가활동을 했다. 어떤 사람은 매일 꾸준히 조깅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 사람은 밴드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했다. 선배들이나 친구들을 봐도 뜨개질이나 퀼팅을 취미로 삼거나 조깅, 등산 같은 좀 더 활동적인 취미를 갖는 사람들도 있었다.
머리로는 누구나 '삶을 균형감있게 살아야지'라고 하면서도 실제 자신의 삶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꽤 있다. 실제로는 12시간 넘게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여유시간이 생기면 대부분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활동(설거지, 빨래, 잠 등..)을 주로 하고 있지는 않은지?
시간이 지나고보니 의미있는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여가시간을 보내면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손해(?)일 것 같지만, 실제로 생산성도 더 늘어난다. 12시간씩 붙잡고 있다고 꼭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잠시 샤워하는 동안 새로운 생각들이 떠오르듯이, 공부에서 잠시 손을 떼면 오히려 머리도 맑아지고 새로운 생각이 들어올 틈이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여가시간을 잘 보내는 것은 중요하다.
1주일에 1시간도 좋고, 하루에 1시간도 좋다. 본인이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시작하는게 좋다. 대신 스스로와 약속을 하는 거다. 반드시 x요일 x시부터 x시까지는 쉬는거라고. 그렇게 처음에는 '억지로라도' 삶에 여가를 설계해넣으면 어느 새 익숙해지고, 여가를 조금 더 늘려보아도 일에 크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면 여가시간을 늘릴 수도 있다. 또 그러다가 일이 바빠지면 여가시간을 줄이게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적은 시간이어도 반드시 자기에게 건강한 쉼을 주는 것이다.
나 또한 나에게 맞는 여가를 찾기 위해 참 많이 노력했다. 손으로 이것저것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비즈공예도 해보고 뜨개질도 해봤다. 스테인드 글라스 만드는 것도 해보고 그림도 그려봤다. 지금은 아이패드로 그림 그리는 것을 자주 하는 편이다. 잘 그리지는 못한다. 그래도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 순간만큼은 다른 생각은 안할 수 있어서 좋다(미하이칙센미하이가 이야기한 '몰입'을 경험할 수 있음).
만약 여가활동을 계속 탐색중인 사람이라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일'과 반대되는 성향을 가지는 여가활동을 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앉아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여가시간에는 서서 하거나 바깥에 나가서 움직이는 여가활동을 하면 리프레시가 많이 되는 것 같다. 가볍게는 산책도 좋고, 좀 더 활동적인 성향이라면 구기운동이나 야외운동(카약, 사이클링 등)도 좋을 것 같다. 또, 내가 하는 일은 구조화를 많이 하고 계획을 많이 세우는 일이다. 그래서 여가시간에는 그와 정반대로 즉흥적으로 하는 것을 하거나 수렴형 활동보다는 확산형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마음대로 발산할 수 있는 창의적 활동이나 정답이 없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춤을 추더라도 정해진 안무를 하는 무용이나 춤이 아닌 음악에 몸을 맡겨 춤을 추는 것은 매우 즉흥적이면서 정해진 답이 없는 행위이기 때문에 아주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주로 그림을 그린다고 했는데, 나에게 그림은 창의적 활동에는 해당하지만 움직임이 수반되는 활동은 아니어서 최근에는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하나 시작했다.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서 근육이 아프지만, 그래도 운동하고 있는 순간만큼은 다른 생각이 안들어서 그 자체로 일로부터 멀어질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여가활동을 적당히 하는 것은 삶의 균형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사실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기 위해 필요하기도 하다. 많은 일이 그렇지만 공부 또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 중 하나다. 중간에서 흥미를 잃기도 쉽고, 의지를 잃기도 쉽다. 오랫동안 하는 일을 끌고 나가려면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 에너지는 잘 쉬어줘야만 재생되는 것 같다. 그러니, 여러분이 공부를 통해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크면 클수록, 공부하지 않는 시간을 무엇을 하며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더 신경써야 한다.